• 청와대는 28일 국내에서 돼지 인플루엔자(SI, Swine Influenza) 의사 환자가 처음 발견된 것과 관련, "차분하면서도 완벽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WHO에서 위험 수위를 3단계에서 4단계 경보로 격상했으며 우리 정부도 오늘 보건복지부 위기평가위원회를 열어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의심 환자 1명을 정밀 검사하고 있으며 SI환자로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다"며 "오늘 오후 4시경 검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사결과에 따라 대응수준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연구원은 지난 주 멕시코를 다녀온 뒤 감염 의심이 된 3명을 조사한 결과 2명은 음성 판명됐고, 나머지 1명에 대해 의사환자 단계에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필요한 조치는 다 하되 당황하지않고 메뉴얼에 따라 차분히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미국에서 SI발병이 확인된 이튿날인 24일 곧바로 공항에서 점검체제에 돌입했으며 오늘부터는 전노선에 대해 열감지카메라를 작동하고 있다"면서 "지난번 사스(SA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처했던 경험을 살려 면밀히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우병 괴담으로 인한 쇠고기 파동이나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와 같은 국민적 혼란을 차단하고, 국내 양돈업계에 미칠 파장을 최소한으로 축소해야한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SI 잠복기간이 일주일가량 된다는 점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현재 사스 때와 같이 추적조사를 진행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 각 공항을 통해 발열이나 이상 증후가 판단될 경우 검역관에게 자진신고해줄 것을 공지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결과 생돈이 아닐 경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검역체계는 강화해 가동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국민 혼란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공공보건위기대응팀에서 SI대책을 주도하고 있으며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멕시코산 돼지고기에 대한 정밀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도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