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인근 하천 주변에 테마가 있는 명품마을인 '금수강촌(村)'이 개발된다. 농림수산식품부(장태평 장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에서 "4대강 살리기로 개설되는 강변 도로와 자전거도로로 도시와의 연결성이 좋아지고, 맑은 물과 친수공간이 확보되는 효과를 활용해 주변 농어촌을 명품마을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 농림수산식품부(장태평 장관)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에서
    ▲ 농림수산식품부(장태평 장관)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에서 "4대강 살리기와 연계한 금수강촌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농식품부는 "4대강 인근부터 배 마을, 러브레터 마을 등 테마가 있는 명품마을 조성이 의욕적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강촌의 특산품과 역사·문화·자연자원을 최대한 연계해 테마와 개발방향을 설정하고, 기초생활환경 개선과 농촌자원을 소득원으로 개발하는 복합산업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종합적으로 연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특산물이 포도인 4대강변 마을의 경우 폐기되는 우체통을 활용한 '러브레터 마을'을 디자인하고 포도 및 와인산업 발전방안을 연계할 경우 도시민들의 방문을 늘리고 포도농업의 복합산업화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강변에 심은 경관작물 개화시기에 맞춰 강촌 재즈 페스티벌, 사진 또는 그림 전시회 등 특색 있는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지역마케팅 활동이 추가될 경우 도시민 유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식품부는 또 저수지 둑을 높이고, 다목적 용수 공급원으로 저수지를 지속개발하며, 산림정비와 산림댐 설치를 통해 맑은 물 공급 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농업분야의 오염물질 유입량 저감을 위해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고 축산분뇨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이밖에도 △ 저수지에는 소수력 발전시설을 설치하여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 저수지와 양배수장을 리모델링해 카페, 향토음식점 및 지역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 주변부지에 승마시설 설치를 추진중이다. 수생생물 생태계 회복을 위해 토속어류 중 개체수 감소가 예상되는 어종을 키워서 방류하는 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4대강 주변지역 중 개발이 진행 중인 영산강 간척지 등 대규모 농업이 가능한 지역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신(新) 농업모델 제시도 시도된다. 우선 정보통신(IT), 생명과학(BT) 등 첨단기술과 경관농업, 식품 및 서비스 산업을 종합한 첨단 신 농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간척지에 첨단 시설원예단지 조성 등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농산물의 수출 전진 기지를 구축하는 구상도 담겨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발여건이 유리한 4대강 주변마을을 선정해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이 정착되면 지자체 주도 방식으로 전환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