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23일 "정동영 후보 문제의 핵심은 이기심"이라며 탈당 후 무소속으로 4.29 재선거 전주덕진 출마를 감행한 정 후보를 비판했다.
-
- ▲ 민주당 김부겸 의원 ⓒ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민주당의 위기 중 하나로 "정 후보가 가하는 공격"을 꼽았다. 김 의원은 "많은 사람과 정 후보의 전주덕진 출마 문제에 가장 설득력 있는 논리는 '나도 마음에 안든다. 하지만 당의 득실을 앞세워 특정인의 기본권까진 박탈할 권한은 없다. 신청하면 받아서 경선 붙이고 거기서 그가 이기면 할 수 없는 일이다'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 그러나 들었던 의문은 '왜 꼭 4월 전주여야 한다는 건지'였다"며 "(정 후보가)4월 선거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고 나서 모양새 좋게 10월 수도권 선거에 나가 권토중래 하면 조직도 살고 개인도 영광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형식 논리로는 '개인 기본권론'도 맞지만 민주당도 조직이고 '조직논리'도 정치에선 중요한 법이다"며 "정 후보가 가하는 공격은 조직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 후보 문제의 핵심은 이기심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그래서 가장 편한, 그렇게 하루라도 빨리 원내에 들어가고 싶다는 자기 생각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후보가)신건 후보를 끌어들여 무소속 연합을 선언하고 그 일성으로 당내 '친노 386 정세균 지도부' 운운하며 공격한 것이 그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재보선이 민주당의 패배와 (정동영-신건)무소속연합의 (당내)입성으로 귀결된다면 그 뒤에 정 후보가 보여줄 수순은 삼척동자도 예측 가능하다"며 "그 경우 정 후보 개인의 이기심은 민주당을 내부 분란으로 일파만파 몰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요즘처럼 암담하고 분노에 찬 적이 없다"고 토로한 뒤 "지금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민주당 죽이기"라고 한탄했다. 김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정 후보의 이기심'외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물론 우리 스스로도 부끄러운 일이고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내려져 벌을 받아야 한다면 노 전 대통령 자신도 기꺼이 감내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식으로 매일 수사내용을 흘리면서 여론을 통해 난도질하는 검찰 행태는 부당하기 짝이 없다. 이것은 결국 민주당의 도덕성을 무너뜨리려는 공격이다"고 불만을 쏟았다.
그는 또다른 민주당의 위협으로 "진보적 사회세력으로부터의 공격"을 들었다. 김 의원은 "'이참에 민주당이 없어져 버렸으면' 하는 논조의 칼럼이나 기고가 더 많다. 민주당이 붕괴하고 아무 것도 없을 때 차라리 새로운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 그 글들에 깔려 있다"며 "그러나 그 생각은 대단히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정치의 근본 토대를 흔들어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을 돕게 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