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병장으로 전역한 육군 36사단 독수리부대 출신 박지원씨(23·사진)가 군 복무기간동안 받은 모든 금액을 쓰지 않고 모아 자신이 복무하고 있는 지역의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해, 주위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007년 5월 입대한 이후 의미있는 군 생활을 위해 봉급 휴가비 교통비 등 전액(197만4286원)을 모아왔다. 그는 이달 전역을 앞두고 그동안 자신이 모아온 돈을 어떻게 사용할까를 고민하다가 지역에 위치한 횡성고교 학생 2명에게 가지고 있던 푼돈까지 더해 총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씨는 복무기간에도 근면함과 성실성으로 상급자들로부터 늘 두터운 신뢰를 받았으며 같은 부대 후임병들로부터 솔선수범하는 선임병으로 주위 귀감이 되었다.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허성훈 상병(23)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세밀히 생각하는 선임병이었고 평소 일처리를 깔끔하게 잘해서 많은 후임병들이 업무처리 능력을 많이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군에서 배운 가장 값진 것은 책임감이며 사회에서도 군에서 배운 책임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