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할 증대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 이 같이 말한 뒤 "정부는 (북 로켓) 발사 이전에도 밝혔듯 PSI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다만 절차상 추가로 논의할 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MD) 구상과 관련, "지형적 여건을 고려해 탐지능력을 구축할 것"이라며 "2012년이 되면 상당한 레이더를 구비하고, 하천방어 체계는 지상발사형 요격미사일인 PAC-3를 고려중"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도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질문에 대해 "한미 군사동맹과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회원국으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번 북한의 장거리 발사체는 자체 생산한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대개 300㎞ 범위의 발사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 발사체 개발 비용에 대해 "양쪽 경제체제가 달라서 말하기 쉽지 않지만 2억∼3억달러 가량 소요된다고 들었다"고 추산한 뒤 "이번 발사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한 (기술) 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