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 정명원)는 30일 '4대 강 수변공간 디자인'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국가건축위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갖고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한 부분으로 수변공간 디자인을 통해 강을 도시와 삶의 중심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건축위는 "'4대 강 수변공간 디자인'은 둔치의 다양한 활용, 수변 도시 재생 등 수변공간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을 의미한다"면서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되살아날 우리 강을 국민 삶의 중심으로 되돌려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국가건축위는 △ 도시민의 삶에서 소외돼있는 공간인 강을 도시와 자연의 중심으로 가져오고 △ 누구나 쉽게 강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위해 접근성을 높여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며 △ 단조로운 수변공간을 다양하고 아름다운 수변공간으로 창출한다는 디자인 기본 방향을 발표했다. 또 △ 자연생태계의 치유와 보존을 통해 순수한 자연의 숨결을 회복시키고 △ 자연경관과 전통역사와 문화를 조화시켜 '가보고 싶은 장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가건축위는 "우리 수변공간이 단조롭고 특색없는 경관, 접근성 부족, 도시와의 연계 미흡 등으로 인해 주민생활과 격리된 변두리 공간으로 방치돼왔다"면서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계기로 하천과 주변 공간을 품격있는 국토환경으로 재창조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리용의 경우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5km 구간의 론강 둔치를 8개 테마 공원으로 조성했으며, 독일 뒤셀도르프는 라인 강변을 따라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을 배치하는 등 쇠퇴한 수변공간을 창조적 미디어 도시로 재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건축위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은 수십년 전부터 수변공간을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