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제36보병사단은 지난 23일 개토식(開土式)을 시작으로 횡성·평창지역 일대에서 본격적인 6·25전사자 유해발굴에 돌입한했다.

    이용석 36사단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개토식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횡성군수, 춘천 보훈지청장, 재향군인회원, 유가족과 관계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날 부터 시작된 유해발굴 작업은 5월까지 2개월동안 유해발굴감식단 장병 40여명과 사단 장병 200여명이 투입돼 횡성읍 공근면 창봉리, 평창군 대관령면 동대산 등 20여 개소에서 진행된다. 횡성·평창지역은 피·아 전사자가 2만600여명이나 되는 격전지였다.

    36사단은 지난 1월부터 3개월에 걸쳐 전사를 연구하고 지역 주민·참전용사의 증언을 확보해 현장답사와 지형정찰을 통해 발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정,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달리 ‘유해발굴 잠정발굴팀’을 운용한다. 이는 발굴예정지에 대한 사전 탐사 등 발굴준비를 미리 실시해 유해발굴활동을 보다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유해발굴 잠정발굴팀’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전문발굴팀, 36사단 장병들을 비롯한 1군사령부 잠정발굴팀 등 30여명으로 구성돼 16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팀은 사단지역 유해발굴활동이 종료되는 5월 15일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이날 개토식에 참석한 36사단 사단 관계자는 “우리 사단으로서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유해발굴인데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장병은 선배 전우님들의 소중한 유해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