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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회장 정광용씨가 20일 4.29 재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친박(친박근혜)계 정수성 예비후보 (전 1군사령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앞서 박씨 종친회 참석차 경주에 가려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일정이 공교롭게 정 후보 개소식과 날짜가 겹쳐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는데 박 전 대표가 종친회 불참의사를 밝히고 경주행을 취소하는 선에서 마무리 됐었다. 이는 경주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계 정수성 후보가 맞붙게 된 상황이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읽혔다.
정씨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 후보가 친박 쪽이고 당연히 이분이 당선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왔다"며 "박사모와 박 전 대표는 지시를 받거나 협조요청을 받는 사이가 아니라 박사모 자체적으로 생각해서 행동했다"고 말했다. 박사모의 정 후보 개소식 참석이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의사표시로 읽힐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선을 그은 것이다. 정씨는 "정 후보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박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냈고 육군대장으로 일하신 분이기에 국회에 들어가면 국방위에서 큰 일을 할 것"이라고 정 후보를 치켜세웠다.
정씨는 앞서 14일 박사모 홈페이지에 "20일 오후 두시 경주로 정 장군(정수성 후보)님 응원갑시다.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며 회원들의 경주 개소식 참석을 독려했다가 선관위 요청으로 19일 이 글을 삭제했다. 정씨는 "선관위에서 선거개입 가능성이 보인다고 박사모에 협조요청을 해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친박계는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3인방'으로 불리는 정종복 이방호 이재오 후보를 공천학살을 주도한 '사천(私薦) 3인방'으로 찍어 거세게 비난했다. 당시 박사모는 한나라당 친이계 후보였던 이방호 이재오 전여옥 박형준 김희정 후보, 이른바 '5적' 낙선운동을 벌여 전여옥 의원을 제외한 4명을 떨어뜨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