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보수 정당인 절대다수당 한나라당이 미국의 14살 난 정치 신동이 말한 ‘원칙’이라는 대목에 귀를 기울여야 할 판이다. 8세 때에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정치가가 되리라는 결심을 했다는 14세인 조나단 크론은 보수주의를 헌법과 생명의 존중, 작은 정부와 개인 책임으로 정의 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은 과연 ‘헌법’을 존중하고 있는 것일까.

    크론은 수천명의 미국 공화당 지지자 연례행사인 ‘보수정치 행동회의(CPAC)’에서 연설을 통해 “보수주의는 정당에 관한 것이 아니에요. 정당은 그저 포장(shell)일 뿐이죠.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안의 내용물(filling)입니다. <중략> 보수주의를 이해하는 열쇠는 원칙 그 자체입니다. 원칙이 없으면 정책이 없고, 정책이 없으면 이념이 없죠”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 몇 명이나 과연 이 소년이 설파한 보수주의의 원칙적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며 의원 몇 명이 과연 보수주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지 자못 의문이 간다. 보수주의는 원칙을 지켜가는 그 자체라는 말을 말이다.

    원칙이 없으면 정책이 없고, 정책이 없으면 이념이 없다는 열네살 난 크론의 말을 한국의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 한국의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은 무슨 원칙으로 한국 의회정치에 임하고 있을까.

    민의로 뽑힌 다수당이면 다수당답게, 법안을 심의하여 민주주의 방식인 다수결에 의해 표결할 수 있는 민주절차 수행능력조차도 겸비하지 못하고 1년여를 해이고 허비하며 친북좌파 세력에 이끌려 쟁점법안 하나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한나라당을 생각해보면서 이번에도 또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절대 다수당의 한심한 모습이 왠지 어설프고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14세난 크론의 말을 뒤집어보면 보수정치 원칙이 없이 1년여를 허송세월한 한나라당이야 말로 결국 이념이 없는 한국보수정당의 불쌍한 모습이라고 밖에 규정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170여석을 갖고 80여석한테 그토록 망신당하며 국회 운영의 열쇠를 친북좌경 국회 폭력세력에게 내어준 한나라당의 그 처량한 모습을 보면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미국 정치 신동인 14세 크론으로부터 보수주의와 보수정당의 정의를 한수 배워야 할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나라당 의원들이여! .국민 앞에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