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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6일 특유의 직설 화법을 통해 주부들의 녹색성장 동참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 1기 생활공감정책 주부 모니터단 출범식'에 참석해 "주부 여러분이 녹색성장을 모니터링하면서 녹색시대를 주변에 알리고 에너지 절약을 하면 그만큼 지구를 살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렵지만 미래를 생각하자"면서 "이건(미래는) 녹색성장이다. 이것이 미래 희망이"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지구가 망하고 있다. 선진국가가 소비를 마음대로 하니 CO2를 많이 배출해서 기후 변화가 왔다"면서 "남극, 북극 빙하가 떨어지니 20년 후에 기후변화가 되고 여기서 3도 이상 더 올라가면 인류가 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간이 멸망한다. 어쩌면 살아 생전에 험한 꼴 볼 수도 있다"고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이걸 막으려면 석유, 가스 시대는 지나가야한다"며 "태양광과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녹색기술을 만들자고 하고 녹색성장을 하려고 하는데 주부의 역할은 에너지 절약"이라며 "여러분이 절약하는 자체가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독려했다.
녹색 바탕의 넥타이를 매고 참석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개최한 '글로벌 코리아 2009'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녹색성장시대를 한다는데 세계가 놀라고 있다"며 "세계 석학들이 그래서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한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녹색시대에는 한국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녹색시대를 연다고 소리를 지른다. 일본은 조용히 시작했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북한 나무심기, 과거는 북 농사돕기지만 현재는 우리 산업에도 도움"
"한국 녹색성장에 세계가 놀라, 주부 에너지 절약자체가 녹색성장"북한 나무심기 정책과 관련, 이 대통령은 "북에 나무를 심자는 것은 (과거에는) 농사를 돕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산소 배출을 계산하면 대한민국 산업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도 우리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이것이 녹색성장시대의 변화"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주부들의 아이디어가 몇년 뒤에 우리 사회를 많이 바꿀 것"이라며 "정부가 이런 아이디어를 다 모아 제대로 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부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삶에 도움을 주고 행복을 가져오는데도 (정책에) 잘 반영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주부가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검토하겠다는 대답만 돌아온다'고 하던데 내 경험에 공무원이 검토한다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거절할 때 '돌아가세요, 검토하겠습니다'하는데 이러면 깜깜 무소식"이라고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을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현대그룹 재임시절 국내 최초로 주부사원을 모집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우리 사회는 지식과 정보가 많고, 인터넷으로 모두 알 수 있지만 지혜는 살면서 얻는 경험에서 나온다"며 "우리 정부도 주부들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주부 모니터단을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