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6일 쉼터·상담보호센터 이용자, 쪽방촌 거주자 등 일자리 희망자 대상으로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 단체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번 단체건강검진에는 노숙인 2374명이 신청했다.

    서울시는 "노숙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신규로 일자리에 배치될 사람들의 근로능력을 정확하게 판정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현장 사고를 예방하려 한다"며 "보호시설 노숙인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검진 대상자 2300여명 중 주민등록말소, 의료급여 등 다양한 이유로 건강보험을 청구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검진기관인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이순형)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말했다. 검진장소는 구세군서울제일교회와 영등포 광야교회에서 무료로 제공했다.

    서울시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980개 일자리를 먼저 200개로 확대하고, 신규 노숙인이 크게 증가하면 15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일자리를 갖고 있는 노숙 근로자 뿐 만 아니라 앞으로 일자리를 갖게 될 노숙인들까지 건강검진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건강검진은 일자리 현장에서 근로 적합성을 결정하는 자료로도 활용된다"며 "건강검진 내용도 단순한 전염성 질환 여부 판정이 아닌 국민건강보험법이 정한 항목 20가지가 모두 포함한 '일반건강진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건강검진에 참여한 노숙인들 중 현재 일자리를 얻지 못한 노숙인들은 3월부터 각종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라며 "노숙인 일자리 확충을 위해 산하 기관, 자치구, 유관 단체 등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에서 추천하는 보호시설 노숙인을 고용하는 경우 노숙인 임금의 50%를 고용장려금으로 지원해준다.

    서울시는 지난 19~·20일 서울 영등포구 광야교회에서 895명의 노숙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26~·27일에는 서울 중구 정동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 1400여명을 검진한다. 노숙인 근로자 고용 문의: 서울시 자활지원과(☎ 02-6360-45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