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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블로그가 선정한 '전세계 최악의 정치인 폭력사태 17건'에 한국 국회가 3건을 올려 끝없는 정치폭력 '여의도 잔혹사'를 증명하는 오명을 썼다.
크랙닷컴(www.cracked.com)은 15일(현지시각) 이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총 17건의 정치인 폭력 사태 중 한국은 8, 9, 17위로 등록됐고, 2,3,4위를 기록한 대만과 공동 1위에 국회폭력으로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8위에는 연말연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비준동의안 한나라당 단독 상정을 계기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전기톱을 동원, 문짝을 뜯어내는 사태가 꼽혔다.
당시 안에서 문을 걸어잠갔던 한나라당은 회의장 밖으로 소화기를 분사했고, 민주당은 이에 질세라 소방호스를 연결해 물을 뿌리는 난동이 벌어졌다.9위는 2007년 BBK특검법처리를 놓고 여야가 정면 충돌한 장면이 뽑혔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고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이 의장석 탈환에 나서 추태를 보였다. 몸싸움에서는 지팡이 휴대폰 등이 국회폭력 무기로 사용됐다.
17위는 2004년 한나라당 운영위원회에서 벌어진 몸싸움이 꼽혔다. 당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퇴진을 요구했던 원희룡 의원은 최 대표를 지지하는 중앙위원들에게 멱살이 잡힌 채 회의장 진입을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몸싸움이 오갔다.
최악의 정치인 폭력사태 1위로는 TV토론에 출연한 미국 공화당원 남성이 민주당원과 논쟁 중 격분해 상대방에게 의자를 집어던진 사건이 뽑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