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은 28일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남북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북핵문제나 북미관계 때문에 하반기쯤 되어야 북한이 남북대화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KBS의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 "현재 북한은 경제사정이 절박한 만큼 적절한 명분이 생기면 (남측에) 남북경협과 대북지원을 요청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상황에 따라서는 북한이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국지전 도발이나 추가 핵실험 같은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10년간 대북정책은 결과적으로 북한이 개혁.개방하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인공온실'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면서 "(현 정부는) 이러한 인공온실을 덜어내고 국제사회로 편입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리겠다는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언급, "북한이 안 변한다고 해서 우리가 자꾸 변하면 끌려만 가고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개선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