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세포생물학회(ASCB)의 제48회 연례회의에서 뿌리한의원 이의준 원장의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경희대 동서의학 박사과정 논문인 본 논문은 한약재의 한 종류인 ‘건칠’이 암세포 치료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내용이다.

    이 원장과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실험용 쥐에서 비장을 적출해 면역에 주된 역할을 하는 세포인 T-셀(T-CELL)을 분리한 후 건칠을 투여해본 결과 T-셀에서 신체 방어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사용되는 당단백질인 사이토카인 중 IFN-γ과 IL-2가 많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사이토카인은 암세포를 살상하는 자연살상세포 NK-셀의 활성도(Activity)를 증가시키는 과정을 통해 암세포를 잘 제거할 수 있는 NK-셀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또 T-셀에서 자연살상세포인 NK-셀만 뽑아내 두 그룹으로 나눠 양쪽 그룹에 암세포인 K-562 셀을 넣은 후 한 그룹에는 건칠을 투여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건칠을 투여하지 않고 비교해 본 결과 건칠을 넣은 그룹에서는 암세포 살상효과가 높아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건칠이 NK-셀에 직접 작용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한약재로 많이 사용되던 건칠은 건칠가루라고도 불리는데 옻나무 진을 모아 말린 것을 거멓게 볶아 빻아서 만든 약재다. 주로 월경장애, 어혈, 회충증 등의 질환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