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화개혁추진회의(이하 선개추)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을 비난한 것에 대해 "DJ는 국민과 정부를 이간질하고 남과 북의 얽힌 매듭을 더 얽히게 만드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는 애국적 발언이라기보다 역사발전을 더욱 흐리게 만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선개추는 지난 달 30일 'DJ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제대로 된 처신을 하라'는 논평을 내고 "이런 발언이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발언인지도 의문이지만 그 발언에 담긴 의미 자체가 매우 반국가적 성향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리는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시민사회단체로서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선개추는 "전직 대통령이 새로 출발한 정부에 조언을 해주지는 못할 망정 반국가세력을 선동하는 듯한 언행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면 과연 이 사람이 대한민국을 5년이나 이끌어 온 전직 대통령이었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이 정부가 집권하면서 남북관계가 계속 경색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면 전직 대통령 입장에서 좋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고 비판했다.

    선개추는 "DJ가 정말로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고 통일을 바란다면 국민여론이나 갈라놓는 그런 발언은 스스로 하지 못할 것"이라며 "DJ도 이제부터 남북관계가 왜 이렇게 됐는지, 자신이 그토록 정성을 들인 '햇볕정책'에 어떤 문제점은 없었는지, 지금 시점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진정으로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심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