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36보병사단(사단장 이용석 소장)은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추진된 예비군 부대 현판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26일 이를 기념하는 현판 개선식을 가졌다.

    36사단은 9월부터 11까지 3개월에 걸쳐 예비군 부대 현판 개선사업을 추진해 대관령면대를 마지막으로 사단 예하 84개 예비군 부대 현판을 모두 교체했다. 사단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태장2동대에서 사단장 주관으로 지역 기관장을 비롯한 예비군 중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개선사업 완료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현판 개선사업은 사단이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에게 보다 친근히 다가갈 수 있는 예비군 부대상 확립’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그동안 다른 관공서들이 시대흐름에 발맞춰 현판 디자인과 재질을 개선해온 반면, 예비군 부대는 1968년 제정된 예비군 현판 규정에 따라 40여년 동안 목재 현판을 써 시대변화에 뒤쳐진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36사단은 지역민의 안보 도우미이자 대민지원 창구의 최일선인 예비군 부대의 역할과 이미지에 걸맞도록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현판을 개선하고 이를 전군에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선 것이다.

    그동안 예비군 부대에서 사용하던 현판은 가로 25㎝×세로 135㎝의 목재로, ‘향토예비군 원주시 ○○면대’와 같이 부대명만 새겨져 있었다. 예비군육성지원사업비 1900여만원을 투입해 제작한 새 현판(사진)은 가로 45㎝ × 세로 35㎝의 강화 아크릴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부대명 외에도 부대마크, 육군과 사단의 슬로건·심벌로고, 육군의 상징 호국이가 함께 그려져 있어 국민이 보다 친숙하게 느끼도록 디자인됐다. 새 현판은 LED(Light-Emitting Diode : 발광 다이오드)가 설치돼 야간에는 부대 이름을 중심으로 파란색으로 밝게 빛나 어두운 밤길에서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현재 예비군부대 현판 개선안은 육군본부를 거쳐 국방부까지 군사제안을 건의한 결과, 사단의 개정건의안이 국방부 '예비군 실무편람'에 반영돼 9월 16일부로 전군에 ‘예비군부대 현판규정 일부개정안’으로 시달되었다. 개선된 현판에 대한 주민 반응도 매우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예비군 관계자들의 자긍심 고취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새 현판을 설치한 태장2동대 최종열 동대장(50, 3사 17기)은 “새로운 현판이 잘 꾸며진 디자인에 LED조명까지 갖추어져 세련된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예비군 중대가 이웃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새 현판을 부착했으니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는 예비군 업무를 수행하고, 지역민에게 보다 친근히 다가가는 예비군 부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현판 개선 작업을 추진했던 사단 동원참모 주재윤 중령은 “예비군 부대 현판 개선을 통해 지역 안보 도우미이자 대민지원의 창구로서 그 역할을 극대화시켜, 사단 전 장병이 ‘강원 안보 지킴이’ 첨병으로서 자긍심을 드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