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주관으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강연한 내용중 ‘1등 신부감은 예쁜 선생님, 2등 신부감은 못생긴 선생님,3등 신부감은 이혼한 선생님, 4등 신부감은 애딸린 선생님’이라는 시중의 우스개 소리를 인용했다.

    이 문제를 두고 오마이뉴스는 홈페이지에 아예 나경원 특별 카테고리를 만들어 연일 네티즌의 안티 나경원 글쓰기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민주당과 진보신당 등은 나 의원의 윤리위제소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나 의원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에는 전교조 및 진보신당을 중심으로 하는 반한나라당 진영의 또다른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 주목을 끈다. 나 의원이 지난 6일 대표 입법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에 담긴 교원평가제 때문이라는 것. 나 의원이 그동안 주도한 교원평가제 법안의 핵심은 교원에 대한 수행평가에 학부모 참여를 보장하고 그 평가결과를 인사에 반영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전교조는 나 의원의 교원평가제 입법화를 강도높게 반대해 왔다.

    기자와 전화로 인터뷰한 현직 A교사는 “전교조 선생님들 사이에서 그동안 교원평가제를 주도해온 나 의원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해왔다”며 “학부모 여론의 80%가 교원평가제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나 의원의 법안에 전교조의 사활이 걸렸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또 다른 현직 교사 K씨 역시 “ 나 의원은 전교조 그룹에서 공공의 적 1호였다”며 ‘나 자신이 여교사지만 우수한 교원이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 의원 발언은 결코 여성교사 비하발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의 여성교사 발언과 관련해서 전교조측은 지난 15일 나 의원에 대한 비난과 함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나라당 교원평가제 저지를 위한 대대적인 투쟁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한정석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