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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하고 승리했다.
태극전사들은 '사우디전 무승 징크스'를 깨고 월드컵 7회 연속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특히 한국 축구의 무덤으로 불렸던 중동 원정에서 거둔 승리여서 더욱 의미있느 승리였다.
이날 오전 1시 35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한국은 이근호(대구)와 박주영(AS 모나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사우디를 2-0으로 이겼다.
이번 사우디전의 승리는 지난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19년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고 같은날 UAE와 1-1로 비긴 이란(승점 5)에 앞서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허정무 감독은 정성훈-이근호 투톱을 꺼냈고 수비를 두텁게 한 뒤 역습을 노렸다. 반면 사우디는 빈술탄과 하자지를 앞세워 한국의 측면을 집중공략했다.
전반은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한국은 이근호와 정성훈의 연속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2분 사우디 공격의 핵인 하자지가 한국 골문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아 누적 경고 퇴장을 당했다. 숫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양쪽 윙백들이 가세해 측면을 공격했다.
후반 32분 박지성이 골문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 한 뒤 대각선 슈팅으로 연결했다. 문전 왼쪽에 있던 이근호는 공을 받아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팅으로 첫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46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의 A매치 10호골이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축구대표팀은 내년 2월 11일 이란과 원정 경기로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