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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가 결정된 입대 예정자들은 막연한 두려움과 함께 군 복무 기간을 무의미한 시간처럼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군대만큼 알차게 경험을 쌓는 곳도 드물다는 것이 요즘 군 장병들의 경험담이다.
육군 36보병사단(사단장 소장 이용석) 장병들이 지난 1일부터 '클릭! 클릭! 삼매경'에 빠졌다. 사단은 원주의 강원교육정보원과 협조해 워드프로세서, 파워포인트, 엑셀,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등 각종 정보처리 프로그램을 배우는 정보화 기초과정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병 정보화 교육은 장병의 자기계발 ‘붐’을 조성하고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1일부터 36사단 적토마대대 장병 40여명을 대상으로 매주 토·일요일을 활용하여 4주간 진행된다.
지난 1주차와 2주차에는 각각 워드 프로세서와 파워포인트의 활용법 교육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 프로그램의 기본적 기능 숙달에 이어 ‘명함 만들기’ ‘사업보고서 만들기’ ‘홍보 포스터 만들기’ ‘앨범 만들기’ 등을 실습하면서 흥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적토마 대대장 김문경(42) 중령은 “교육이 실용적 컨텐츠 중심으로 진행돼 교육 참가 장병들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면서 높은 교육 집중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인터넷 검색과 같은 간단한 컴퓨터 사용법만 알고 각종 전산 프로그램 활용법은 모르는 병사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전산자격증에도 도전해보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병사도 나타날 정도로 높은 교육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3주차 교육에서는 포토샵이나 골드웨이브 등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배우며 음향 녹음·편집 및 사진 편집 기술 등을 배운다. 이번 주에는 기존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인터넷 상에서 한참 붐이 일고 있는 최신 UCC동영상 제작 기법을 쉽게 배울 수 있어 장병들 호응이 컸다. 교육에 참가했던 김선웅(21) 일병은 “부모님과 친구들이 항상 내가 훈련받는 모습을 궁금해 했는데, 이번 기회에 열심히 배워 우리 부대원들과 열심히 훈련받고 있는 ‘강한 김일병’의 모습을 UCC로 보여주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36사단은 이번 정보화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보완 발전시켜 더 많은 장병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한 자기발전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