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이 지출 절감을 위해 가장 많이 줄이는 것은 유흥비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가정에서 소비를 가장 많이 줄이는 것을 알아본 결과, '유흥비'라는 응답이 27.7%로 가장 많았으며 유류비(14.6%)와 식비(13.3%)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교육비(9.1%)를 줄였다는 응답이 4위로 조사됐고 통신비(8.2%) 금융지출(7.7%) 문화비용(5.5%) 담배값(2.5%)이 뒤를 이었다.

    남녀 모두 유흥비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남성(36%)이 여성(19%)의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고 남성은 다음으로 유류비(18.3%) 식비(11.2%)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식비(15.4%)가 2위로 나타났고 통신비(13.0%) 교육비(12.0%) 유류비(1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만 유류비(25.3%)을 가장 많이 줄인 항목으로 꼽았고, 그 외 연령층은 압도적으로 유흥비가 가장 많았다. 20대(34.9%)가 가장 많았고 40대(33.0%), 30대(29.5%) 순으로 조사됐다.그 외 20대는 식비(18.4%) 교육비(12.9%) 순으로 조사됐고 30대는 유류비(14.8%)와 통신비(12.6%)를, 40대는 식비(11.5%)를 각각 절감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19.9%) 응답자가 식비를 절감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전남·광주 응답자는 유류비(18.0%)와 유흥비(17.7%)라는 응답이 비슷했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유흥비가 가장 많이 절감한 항목으로 꼽혔다. 부산·경남(35.8%)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인천·경기(32.1%), 서울(28.6%)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12일과 13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