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정상외교 후 30%대를 넘어섰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20%대로 주저앉았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7일과 8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주간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32.8%에서 8.9%p 하락한 23.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8%p 상승한 67.6%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보수층에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별로 본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14.6%p, 자유선진당 지지층에서 13.7%p, 친박연대 지지층에서 12.4%p가 각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지역에서의 지지율 이탈이 확연했다. 서울에서 18.4%p가 떨어졌고 인천 경기에서는 11.8%p가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어릴수록 지지율 낙폭이 컸다. 20대 27.6%p, 40대 13.5%p, 30대 3.7%p 순으로 긍정평가가 줄어들었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리얼미터측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내 증시 혼조세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환율, 그리고 세계경제포럼의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 하락, YTN 사태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전주 대비 0.1%p 하락한 34.9%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민주당 역시 1%p 빠진 21%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밖에 민주노동당 6.8%, 자유선진당은 6.2%, 친박연대 4.3%, 진보신당 2.7%, 창조한국당 1.8% 순이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