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임기 중에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고자 한다"며 "정부는 디자인을 국가 브랜드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8(Seoul Design Olympiad 2008)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대한민국 국민이 디자인에 매우 소질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서 디자인을 차세대 성장 동력에 포함시켰다"며 "디자인은 산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에서는 디자인 자체가 큰 산업이 돼 그 나라 GDP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과거 자본과 노동이 산업 생산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창의적인 디자인이 제품과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디자인을 모르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기술과 품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기업들이 조금만 더 '디자인'에 투자한다면 세계무대에서 지금보다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디자인 산업의 활성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커다란 활력소가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 도심에 조성된 청계천과 같이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 역시 인간 중심의 도시환경을 위한 디자인"이라며 "디자인은 우리 생활 속에 살아 숨 쉬는 생명과 창조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의 주제를 '디자인은 공기(Air)'로 결정한 것은 아주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20년 전 이곳에서 열린 88 서울 올림픽이 우리 경제와 산업 수준을 한단계 격상시켰다면 2008 서울 디자인 올림픽은 국가의 품격과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창조적인 대한민국(Creative KOREA), 멋진 대한민국(Cool KOREA)'을 만들어가자"고 소리높였다.

    서울 디자인 올림픽은 서울시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마련된 국제적인 종합디자인 축제로 이날부터 30일까지 21일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디자인 컨퍼런스, 전시회, 공모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