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유는 8일 열린 국회 행전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답변 태도 때문. 이날 국감에서 오 시장은 "정몽준(한나라당 최고위원) 의원이 뉴타운 문제에 대해 설명할 때 시장이 고개를 끄덕인 것은 동의가 아니었느냐"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질문에 웃으며 "고개를 아래위로 흔드는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런 오 시장의 답변태도가 "국회 모독"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 시장에 대한 불만이 크다. 지난 18대 총선 과정에서 뉴타운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정몽준 최고위원 검찰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오 시장이 검찰조사에서 말바꾸기를 해 이런 검찰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 시장이 정 최고위원에게 유리하게 진술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민주당은 검찰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정 신청을 낸 상태다. 

    김현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여당 최고위원에 예의를 위해 허위공약에 일조함으로 서울시민을 우롱한 것도 모자라 국정감사에서 이뤄진 질의에 시종일관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못된 모습으로 일관한 것은 국회 모독이고 국민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오 시장의 답변 내용에 대해서도 "오 시장의 답변이 검찰 조사에서 했던 '예의를 차린다는 차원에서 고개를 끄덕인 것을 정몽준 의원이 잘못 해석한 것 같다'는 구차한 변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같은 무책임한 태도라면 지금은 서울시민 43%가 오 시장을 불신임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서울시민의 80%가 오 시장을 불신임하게 될 것"이라며 "오만한 태도로 국민을 우롱한 오 시장은 사과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