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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모집에 국내외 초등학생 어린이들의 관심이 뜨겁다. 8일까지 홈페이지와 팩스로 접수된 어린이들의 지원 사유가 눈길을 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작은 희망으로 지원한 경우가 많지만 어린이답지 않은 당찬 포부를 밝힌 어린이도 있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관심은 다양했다. 대구의 김은향 어린이는 "지역의 환경문제를 다뤄 어린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며, 강원도 횡성에서 지원한 박찬주 어린이는 횡성한우, 안흥찐빵 등 지역 특산물과 지역소식을 소개하는 '홍보대사'를 자처해 주목받았다. 또 대구 보건학교 초등부 4학년생인 김경주 어린이는 "장애인이지만 친구들처럼 우리나라와 지역사회, 그리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또 내 자신의 발전을 위해 어린이기자가 되고 싶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해외 지원 사례도 많았다. 중국 청도 청운학교에 다니는 장예은 어린이는 "중국 친구들 생활을 취재해 중국의 문화와 교육을 알리고 싶다"며 '해외특파원'을 자청했다. 청운학교는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시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직접 찾은 학교다. 한 어린이는 "어머니가 UN본부에 근무하고 있다"며 "이번에 열리는 UN총회를 취재하겠다"고 신청해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청와대는 17일까지 접수를 받아 1000여명의 어린이 기자단을 선발, 12월부터 어린이 인터넷신문을 발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500여명이 신청했으며 관심이 높아서 가급적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은 청와대 어린이 홈페이지(http://children.president.go.kr)와 팩시밀리(Fax : 02-770-4943)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