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6대 광역시 연극제’가 지난달 28일 폐막작 ‘낙원의 길목에서’를 마지막으로 6광역시 6개 단체의 작품 상연이 모두 끝났다.

    지난 22일 개막작 ‘묻지마 육남매’(부산 극단 에저또)로 그 시작을 알린 이번 연극제는 23일에 울산 하얀코끼리 극단 ‘환’이, 24일에는 대구 온누리 극단 ‘발칙한 놈들’이, 25일에는 대전 금강 극단 삼등병 등이 6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소극장 그리고 열린무대 마카에서 각각 펼쳐졌다. 


    올해로 한국연극 10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펼쳐진 이번 연극제는 정극에서부터 신극,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양식을 추구한 작품이 펼쳐졌다. 6개 단체는 서로 다른 성향의 작품을 선보여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선택의 즐거움과 함께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24일 ‘발칙한 놈들’을 관람한 이선아(27)씨는 “친구와 함께 연극 공연장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재미 있었고 진한 감동이 느껴져 보는 내내 즐거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제는 참여한 극단에 따라 다양한 시도와 목표가 실행되었다. ‘낙원의 길목에서’를 공연한 인천 피어나 극단은 배우를 새로 캐스팅한 뒤 처음으로 이번 연극제에 나섰다. 피어나 극단은 이작품을 6개월간 인천에서 장기 공연을 할 예정이다. 대구 온누리 극단은 12월에 ‘발칙한 놈들’을 중국 에 수출할 계획이어서 이번 6대광역시 연극제는 수출을 앞둔 상황에서 배우 및 관객의 반응 등을 살펴보는 시험무대로 삼았다.

    하지만, 이번 연극제를 통해 대구 지역 소극장의 환경 개선 필요성도 대두됐다. ‘낙원의 길목에서’를 연출한 이원석 연출가는 “극장 내 전반적인 조명상태가 불량해 공연을 펼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대구에서 질높은 연극예술을 펼치고자 한다면 무대를 많이 개선해야 한다” 고 말했다. 

    2008년 6대광역시 연극제는 한국예총 대구광역시지회가 주최하고 대구연극협회가 주관했다. 대구는 지난해 음악에 이어 올해는 연극을 그 주제로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