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실 자살 사건 이후, 트랜스젠더 방송인 장채원(본명 장정한 26)의 자살 소식이 뒤따르고 일반인 사이에서도 고 최진실을 모방한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베르테르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동조자살(copycat suicide) 또는 모방자살 이라고도 하며 독일의 문호 괴테가 1774년 출간한 서한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에서 유래한 말이다. 베르테르 효과는 이처럼 자신이 모델로 삼거나 존경하던 인물, 또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 3일 고 장채원이 서울 한남동의 자택에서 목에 스타킹을 매고 자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자살 직전 그가 “최진실씨 심정을 알 것 같다”고 얘기했던 점에 미루어 최진실의 자살이 간접적으로 장채원의 죽음에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탤런트 안재환을 시작으로 한 달 새 이처럼 연예인 3명이 잇따라 자살했고, 연예계 밖 일반인들도 최진실과 같은 방법의 모방자살이 발생하자 동조자살로 일컬어지는 '베르테르 효과' 확산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