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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지난 1일 "6.25전쟁은 남침인가 통일전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악의적인 이념공세"라고 늘어놓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 35%가 6.25전쟁을 일으킨 나라는 우리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랍탈북인권연대 산하 '선진통일교육센터'와 '자유민주연구학회'는 5일, 지난 9월 초 한국통계정보연구원에 의뢰해 서울 초중고교 학생 1955명(초등 778명, 중 654명, 고 523명)을 대상으로 한 '통일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6·25 사변을 일으킨 나라가 북한이란 응답은 초중고생59.9%(초 44.5%, 중 70.5%, 고 69.6%)에 그쳤다. 특히 초등학생의 35.1%는 '한국이 6.25를 일으켰다'고 응답해 현대사 교육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중학생은 12.1%가 6.25사변 도발국으로 일본을 지목했다.
6.25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중학생의 37.3%, 고교생의 31.8%는 '6·25가 일어난 해를 모른다'고 응답했다. 한국을 가장 위협하는 국가로 중학생은 일본(35.7%)과 북한(34.9%)을, 고교생은 북한(36.6%)과 미국(34.5%)을 각각 꼽았다.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중 53.3%, 고 58.2%)이 '없다'고 답했다.
통일과 관련해선, 중고교생의 63.6%가 통일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 '부강해질 것 같아서'가 44%,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가 28.9%로 나타났다. 반편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18.3%로 나타났다. 현 상태 유지도 18.1%를 차지했다. 통일이 불필요한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 41.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사회 혼란'이 35.5%를 차지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 대통령조차 6.25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데 교육현장에서 올바른 교육이 될리가 있겠느냐"며 "이번 조사는 북한의 눈치만 보며 퍼주기식 대북 지원에만 몰두했을 뿐 통일 및 북한 관련한 가장 기본적인 사실조차도 교육하지 못한 통일교육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 대표는 "그 동안의 통일교육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지만 그 효과는 전무하며, 교육 당사자 및 수혜자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좌파 정부 10년의 통일교육정책, 예산집행 등에 대대적인 검토를 실시해 문제점을 찾아야 하며, 나아가 쉽게 이해하고 바르게 교육할 수 있는 현실적인 프로그램으로 통일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