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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진실씨 자살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사이버 모욕죄 및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려 하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반 촛불법안을 추진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네티즌들은 야당에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씨의 자살이 무차별적인 인터넷 상의 '사이버 테러'에 의한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도 인신공격성 악플 근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야당의 반대는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야당에 "스스로 악의 축이 되려고 하느냐"고 되묻고 있다. '최진실 법'을 두고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야당으로선 적잖은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관련 기사 밑, 네티즌 의견 란에는 야당의 '최진실 법' 반대 주장에 대부분 부정적 의견을 올렸다. 아이디 'chainroller'는 "민주당의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오직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당리당략으로 자기들만 살려고 하니 이제 그러면 안된다. 분노하고 있는 선량한 국민을 보라"고 경고했다.
'qkrrlwmd'는 "민주당은 스스로 악의 축이 될 것인가"라며 "악플이 우리의 평범한 사람들을 하나 둘씩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현실에서 자기당의 지지기반인 젊은층이 주로 교류하는 인터넷을 통제하면 정치적으로 입을 타격을 의식해 이런 류의 반대를 하는 야당을 보면서 분노와 더불어 그 무책임함이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고 개탄했다. 이 네티즌은 "이런 식으로 간다면 야당(민주당)은 제4당이나 5당 쯤 될 것이란 걸 기억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miu5377'도 민주당에 "도대체 당신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이냐"고 따진 뒤 "만약 당신들 자식들이 악플로 시달려 죽었다 해도 그렇게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qkrrlwmd'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며 "촛불이야 말로 인터넷 실명제나 사이버 모욕죄와 상관이 없는데, 촛불하는 사람들이 다 악플러가 아니라면 왜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세상에 불만가득한 사람들이 촛불들고 거리로, 인터넷에서 인격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반대할 이유가 전혀없다"고 주장했다.
'tjals08'는 "야당이 이래서 국민들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당리당략만을 위해 죽어가는 국민을 외면하니 이래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네티즌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죽어야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이냐"고 따졌고 'parkcus'는 "야당은 아직도 대책없는 반대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krse1120'는 민주당에 "인터넷 악플러들의 동업자냐"며 "민주당은 각성하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ehddid7784'는 "무조건 여당의 제안을 반대부터 하면 지지율은 바닥"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