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사망한 최진실(사진)의 시신이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실 사망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검찰 관계자가 이날 "오늘 중으로 경찰이 (시신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도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최진실은 2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자택에서 샤워부스에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진채로 발견됐으며, 이를 아침 6시 30쯤 어머니 정모씨가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영장을 신청하면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것은 오늘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며 "오늘 중으로 법원의 영장 발부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부검 여부가 확정되면 최진실의 시신은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될 예정이다. 유족들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부검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수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여서 자칫 사인 규명이 미진하면 잡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상 자살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예를 들어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약물이나 음식물을 잘못 섭취했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신경안정제 다량 복용 등 정황을 면밀히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부언했다. 그는 "개그우먼 정선희씨의 남편 탤런트 고 안재환씨의 경우에도 타살 정황이 없음에도 부검이 이뤄졌다"며 "부검은 앞으로 이런저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