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탤런트 고 최진실의 자살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전 의원은 고인이 절친한 친구인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 탤런트 고 안재환에게 25억원을 빌려줬다는 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것과 관련해 "이번 사채설 루머에 그는 더 버틸 수 없다고 느꼈던 것은 아닐까"라고 되물으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닌가 싶다"고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나는 최진실씨를 실제로 본 적이 없지만 최씨는 평소 참 강하게 보였다"며 "이혼과 재기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강한 여성이구나 생각했고, 마음 속으로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혼자서 아이를, 그것도 둘이나 키운다는 것은 최씨가 성공한 연예인이고 경제적으로 부유하다는 외부적 조건과 별도로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일인가를 세상의 엄마들은 다 알 것"이라며 "최씨의 삶은 말 그대로 자신의 노력과 결코 포기하지 않는 생존본능으로 점철된 '대단한 인생'이었다"고 애도했다.

    전 의원은 "오늘 이 비보를 들으니 정말 놀랍고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최씨는 왜 자살이란 선택을 했을까"라며 자신이 만난 신경과 의사의 말을 인용했다. 전 의원은 "첫째, 공격성"이라며 "타인에 대한 잔인한 본능, 공격성을 지니고 인터넷에서 익명성으로 무장하고 그야말로 무자비한 공격을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어 "두번째는 중독"이라며 "의지할 데 없는 현대인의 매몰된 심리는 그 외로움을 일 혹은 도박, 알콜에 기대면서 일종의 '현실도피'를 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씨의 명복을 빈다. (고인이) 우리에게 줬던 그 환한 미소, 깜찍한 요정같은 모습으로 우리 최씨를 기억합시다"라고 추모한 뒤 "최씨의 아이들에게 '엄마는 최선을 다해 살았고 너희를 사랑하며 떠났다'고 얘기해주자"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