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최진실의 사망 소식에 전 남편인 조성민(MBC-ESPN 야구 해설위원)이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성민은 전 부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2일 오전 10시 20분경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최진실의 자택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조성민은 경찰의 제지에 자신을 소개한 후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조성민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소식 들었느냐”는 물음에 “무슨 소식이요?”라고 되물었고, 기자가 “최진실 씨가 자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설명하자 심하게 충격을 받은 듯 1∼2초간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침묵했다. 그는 도저히 기자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해달라”는 말을 간신히 남긴 뒤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고 전해진다.

    조성민은 프로야구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지난 2000년 최진실과 결혼, 스포츠와 연예계의 톱스타 커플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들과 딸 1명씩을 낳았던 이들 부부는 지난 2004년 협의 이혼했다. 이들은 지난 2002년 부상과 부진으로 일본에서 은퇴한 조성민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사이가 벌어졌다.

    최진실은 2일 서울 반포 자택 안방 화장실 샤워부스에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오늘 오후 1~2시쯤 최진실 사망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가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