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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노무현 전 정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10.4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1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10.4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김 장관은 불참하고 대신 홍양호 차관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장관의 불참이유에 대해선 처음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가 국군의 날 행사와 겹치기 때문이라고 정정했다. 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선 "김 장관은 같은 날 오후 열리는 국군의 날 행사(오후 2시)에 참석하지만 10.4선언 1주년 기념행사(오후 7시)와 시간이 겹치는 것은 아니다"면서 특별한 불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국군의 날 행사가 저녁에도 있으며 김 장관은 거기에 참석한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김 장관의 불참이 10.4선언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반감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10.4 기념행사의 장관 참석 여부로 10·4선언을 존중하는지 안하는지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정부는 10·4선언을 부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10·4선언 1주년 기념행사는 노 전 대통령이 참석해 강연을 할 예정이어서, 노 전 대통령이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말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