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여름도 베이징 올림픽과 함께 몸짱 열풍이 거셌던 여름이었다.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등 잘생긴 외모에 멋진 식스팩으로 많은 여성들의 관심과 남성들의 질투를 받은 이들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또한 최근 개봉한 ‘눈눈이이’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 차승원은 그동안의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날카롭고 복수심에 불타는 이미지로 변신하기 위해 급격한 체중 감소와 단기간 몸 만들기로 볼 살이 쑥 빠져 멋진 몸에 비해 핼쑥해진 얼굴은 비슷한 연배의 다른 영화배우에 비해 더 나이들어 보여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러한 단기간 몸짱 열풍으로 오로지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로 살을 뺀 몸짱들의 경우, 멋진 몸은 만들어질지 몰라도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몸 곳곳에 급하게 만든 흔적(?)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준다. 늘어진 피부, 지친 얼굴색 등 단기간의 과도한 트레이닝은 젊어진 몸 실루엣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늙어 보이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또 패인 볼살은 드라마나 영화상에서 근심걱정이 많고, 날카롭고 예민해 보이며, 밥을 먹지 못해 살이 빠진 효과를 극적으로 나타내고 싶을 때 자주 쓰이는 분장 효과이기도 해 빈곤함과 우울함을 대표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지방분해 효소가 많은 얼굴부터 살이 빠져
     
    직장인인 32세의 박재욱씨(가명)는 지난 여름 한철을 위해 닭가슴살과 계란 흰자를 먹으면서 몸짱 만들기에 성공을 거두었다. 7kg을 감량하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바로 급격히 빠진 볼살. 주변에서는 와이셔츠에 가려진 식스팩을 알지 못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집안에 안좋은 일이 있느냐” “애인과 헤어졌느냐”거나 혹은 농담으로 “요즘 못 먹고 다니느냐” 등등 각종 우려가 담긴 농담 아닌 농담을 하자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볼살만 찌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그런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안 박씨는 성형외과를 찾아 자가지방이식이라는 해결책을 찾아냈다.

    일반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더라도 지방을 빨리 분해해 에너지로 소비시키는 베타수용체라는 지방분해 요소가 얼굴 부위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살이 빠질 때는 지방분해 요소의 활동이 활발한 얼굴 부위에서부터 지방이 분해되고 수분이 빠져나가 멋진 몸매가 완성이 되는 시점에 볼살은 홀쭉하게 들어가 보기 흉하게 변해버리는 것이다. 또 수분이 빠져 나가버리기 때문에 피부노화가 쉽게 오며 탄력도가 떨어져 얼굴 피부가 쳐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주체할 수 없이 빠지는 볼살, 궁극적인 치료법은 미세지방이식술

    건강한 피부와 탄력적인 몸매, 그리고 얼굴과 몸이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맞고 조화로워야 진정한 몸짱이라 말할 수 있다. 단기간 몸짱 만들기는 얼굴 살만 쏙 빠져 불균형의 몸짱으로 태어날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위험요소가 많다. 그래서 몸짱 만들기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 계획을 가지고,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의 엄격한 식단 관리를 유지하면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점 빠지는 볼살을 주체할 수 없다면 미세지방 이식술을 추천한다. 드림성형외과 롯데호텔 서울 잠실점 김상태 원장은 “미세지방 이식술은 자신의 아랫배, 허벅지, 엉덩이 등에서 남는 지방을 채취해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 방법으로 얼굴을 전체적으로 탱탱하게 펴 주기 때문에 주름이 없어지고 얼굴에 볼륨감이 생겨 어려 보이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자가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물감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으며, 2~3일 정도 심하지 않은 부기가 있은 후 수술 흉터도 없고, 자연스러우면서 주름을 펴줘 어려 보이는 효과까지 있으므로 일석이조다. 

    하지만 김 원장은 “지방 이식을 균일하고 매끄럽게 하지 못하면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시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도움말/드림성형외과 롯데호텔잠실점 원장 김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