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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시절 아리랑 TV 부사장 관련 인사청탁을 거부해 청와대로 부터 "배 째 달란 말씀이죠"라는 협박을 들은 뒤 경질된 유진룡(52)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문화계로 복귀한다고 조선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 전 차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기 위원(비상임, 임기 2년)이 된다고 보도했다. 유 전 차관은 을지대 여가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18일 발표될 문화예술위원회 2기 위원 10명 명단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7일 "유 교수가 2기 위원 최종 후보 13~14명 안에 들었고, 인사 검증도 통과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임명권자인 유인촌 장관은 최근 사석에서 "장르 이기주의를 극복하려면 2기 위원 중에 문화행정 전문가가 필요하다"면서 유 교수를 직접 거명한 적이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유 교수도 이 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문화정책 분야에서 전반적인 조정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문화부로부터 있었고, 몇 차례 고사하다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