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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건강이상설 등 북한 동향과 관련해 수석비서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미 김정일의 이상 징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정일 중병설에 대해서는 상당히 오래전에 입수해 면밀하게 점검을 해왔다"며 "정부 당국으로서는 어제 행사(북한 9.9절행사)가 매우 중요한 행사이지만 (김정일이)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상당 부분 예견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수석회의에서 "앞으로도 진행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상황 진전에 맞춰 빈틈없는 준비와 대응태세를 갖추겠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런 저런 다양한 첩보와 정보가 들어와 있기 때문에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9.9절 행사라는 것은 북한으로 치면 건국 행사가 되는 큰 행사인데 (김정일이 불참해) 여러 상황을 보면 뭔가 심상치않은 상황이란 것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에 모자람과 넘침이 없이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김정일 건강 이상 등 동향 파악 시점과 관련해 "정보를 입수한 것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시점으로부터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때"라며 "상황이 얼마만큼 정확한 것인지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점검하고 분석해 최종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렇다저렇다 예단하기 어렵다"며 "과거에도 북한 문제는 앞서나갔다가 잘못되는 경우가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군 동향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겸 국가위기상황센터장을 필두로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정확한 상황판단을 위해 정보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