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18대 정기국회 첫날 부터 이명박 정권과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1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민주당은 곧바로 이 정권을 '사공정국'(사정과 공안을 합친 정국)이라 비판하며 거세게 공격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정국은 사공정국"이라며 "이 정부의 하는 일이 5공 이전의 4공화국에도 못 미치는 퇴행적이다"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시나리오가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에 대한 선거법 수사와 김재윤 의원 사건에서 보여지듯 잘 짜여진 각본처럼 하나하나 사건이 불거지고 있고 원정화씨 사건에서 보여지듯 과정이 석연치 않은 사건들이 '21세기 이명박 정부 판 사공정국'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살리라는 경제는 살리지 않고 정치보복과 공안탄압을 기도하는 이명박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면서 "정치보복의 단맛에 빠져들면 정권의 말로는 순탄치 않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해라"고 경고한 뒤 "항간에는 공안탄압 기술자, 공안정국 조성의 전력이 충분한 한나라당을 보고 '제 버릇 남주냐'는 지적이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과거로 퇴행하는 정책을 '개혁드라이브'라고 하고, 사정정국과 공안정국을 눈 하나 깜짝않고 조성하는 이 정부를 보면 군복만 입으면 전두환 정권보다 훨씬 더 과거퇴행적이고, 독재적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