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1번쨰를 맞이하는 세계바디페인팅페스티벌(World Body painting Festival)이 지난달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신화와 동화’ 그리고 ‘미래세계’ 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대회는 WBF 조직위원회 그리고 TBC(대구방송)이 공동주최하였고, 대구보건대학과 SM corea 등이 주관했다.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폴란드, 싱가포르 등 20개국 130여개의 팀이 참가해 다양한 바디페인팅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25일부터 펼쳐진 세계바디페인팅은 나흘 동안 대구보건대학에서 바디페인팅 위크숍을 비롯해 사진 및 색채 강연 등 페스티벌 아카데미가 진행되었으며,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본격적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메인 페스티벌이 열렸다. 메인 행사는 바디페인팅 체험을 비롯해 포토대회, 전시박람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오후 4시까지 펼쳐졌으며 오후 6시부터 브러쉬/스폰지, 에어브러시, 특수분장, 페이스페인팅 총 4개 부분의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체험프로그램에서는 가족 단위 또는 연인들의 모습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박현영(34)씨는 “그동안 TV에서만 접하였던 바디페인팅 작품을 실제로 보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으며, 앞으로 이런 신선한 문화행사가 지속적으로 대구에서 펼쳐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경연대회에서는 바디페인팅을 한 모델들이 각자 자신들의 주제에 맞춰 아름다운 몸동작을 선보였다. 모델들이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현란한 춤사위를 펼칠 때에는 관객들이 응원의 큰 목소리와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후 개막식 축하공연이 열렸다. 이승기, 쥬얼리, 홀리건밴드, 오송, 45rpm 등의 유명가수들이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한편, 이날 많은 사진작가와 취재진들로 인해 관람객들이 대회를 관람하는 데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성삽(56)씨는 "모처럼 가족끼리 전시행사를 왔는데 사진작가나 사진기자들이 관람객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에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주최측이 행사를 보다 원활하게 하기위해 사전에 작가들에게 교육을 했어야 했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 중 곳곳에서 사진작가와 시민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50여명에 가까운 사진작가들로 인해 행사가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아 예정된 시간보다 30여분 지체되는 일도 발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