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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 18대 첫 정기국회 개회를 맞아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모두 '수(數)의 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여당은 수로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를 삼가야 하고, 야당도 수의 부족을 사생결단식 정치로 풀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정부에 "국회의 독립성, 자율성은 그 누구에 의해서도 침해돼선 안된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국민의 소리를 듣는다는 마음으로 국회의 비판과 지적을 적극 수용해 국정에 반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국회 임기 시작 후, 3개월 가까이 파행을 빚은 데 대해 "국민들께 적지 않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참으로 부끄럽고 송구스럽기 그지없다"고 사죄의 뜻을 밝힌 뒤 "그러나 의원들의 의욕과 열의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점에는 희망을 느끼고, (의원들은)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18대 국회에서 ▲국회운영의 제도와 틀 개선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하는 국회상 확립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등 세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또 "여야를 초월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상'을 역설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 ▲각종 민생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안들을 서둘러 처리하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도 여야의 합의를 통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예산안 심의도 충분한 검토와 토론을 거쳐서 18대 국회에서만은 법정 기일을 넘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을 기점으로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되며 향후 장관 인사검증과 인사청문회,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처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