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인호 선진국민연대 사무처장은 '선진국민연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비공식 권력조직으로 지목된 데 대해 "팩트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한겨레는 1일 등록회원 수 463만명으로 작년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선진국민연대 출신들이 청와대와 정부, 산하단체의 주요 공직에 줄줄이 진출하고 있다며 선진국민연대가 과거 6공 시절 월계수회와 같은 비공식 권력단체화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관련, 구 사무처장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대선 후 조직이 와해돼 유명무실한 선진국민연대가 어떻게 권력단체가 될 수 있느냐"며 한겨레의 보도에 반박했다.

    구 사무처장은 선진국민연대 출신이 정부기관과 공기업 요직에 진출하며 이 대통령의 권력조직화 하고 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엄홍우 국림공원관리공단 이사장과 조영래 지역난방공사 감사의 예를 들며, 정부직에 진출한 인물들은 개인적인 경력을 쌓았던 인물들로 선진국민연대의 직함으로 선출된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엄 이사장은 한나라당 농업직능 위원장이었고 조 간사도 당내 활동을 하던 사람"이라며 "선진국민연대 출신이라서 요직에 투입됐다는 말은 팩트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구 사무처장은 자신이 자유총연맹 사무처장에 임명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선진국민연대가 와해되고 시골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는데 이런 오보가 나오니 황당하다"며 어이없어 했다.

    구 사무처장은 선진국민연대는 실체가 없는 조직으로 권력화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여 개 단체가 단지 선진국민연대라는 이름으로 연대했을 뿐인데 중심이 없는 구조에서 어떻게 권력화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대선이 끝나고 '연대'의 끈도 끊어져 각 단체들은 각자 활동하고 있다"며 "선진국민연대는 이제 실체도 없는 단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민연대를 '노사모' 또는 6공 시절 '월계수회'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음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사무처장은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회조정비서관과 김대식 평통 사무처장이 선진국민연대를 주도적으로 조직하고 이끌고 있다는 주장에도 "지난 대선 때 조직을 관리하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했지만 이들이 선진국민연대를 조직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 사람들이 나선다고 200여 개가 넘는 단체가 연대하고 463만 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조직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중도 실용주의의 노선에 공감한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를 너무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