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내 쓴소리맨을 자처하는 초선 김용태가 또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1일 이명박 정부의 지난 6개월을 "국민의 세세한 감정까지 헤아리지 못하는 탁상 혁명이 이명박 정부를 참담한 실패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는 역사에 씻기 어려운 죄를 지었다"며 "이 정부는 좌파 정권 10년 적폐를 해소하고 개혁드라이브를 거는 데 실패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촛불시위에 끌려다니느라 보수정권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김 의원은 1일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나와 "일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핵심은 솔직히 이명박 정부가 오만했기 때문이라고 자인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무너진 국가 기강을 다시 세우고 훼손된 국가 성장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서 4대 분야의 개혁, 좌파 10년 간의 포퓰리즘식(인기영합주의) 법률 정비와 국가 기강을 바로 세우는 법률 제정, 공공부문 혁신과 규제 혁파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치열한 소통'을 해서 이명박 정부 개혁에 대해 일정정도 공감하는 흐름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다면 다수 의석은 무의미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치열한 소통'에 전제조건에는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 결국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박희태 대표가 원외이기 때문에 당내에 소통구조 자체를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치열한 소통, 방향성 있는 소통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고, 그것을 우리 특보들이 메워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