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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일 과거 10년 정권동안 대북기조였던 '햇볕정책'과 관련해 "따뜻하면 옷을 벗어야 하는데 옷을 벗기려는 사람이 옷을 벗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글로벌 포럼 2008'에 참석,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 참석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원칙적으로 좋은 것이며 북한을 화합하고 개방하는 쪽의 취지는 좋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는 결과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았다"면서 "따뜻하면 옷을 벗어야하는데 옷을 벗지는 않고, 옷을 벗기려는 사람이 옷을 벗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해 일본의 유명 경제평론가인 오마에 겐이치씨가 보수우익 성향 잡지 사피오에 기고한 글을 인용하면서 "실용적으로 접근했더라"면서 "(그의 말대로) 현안을 그대로 놓고 그 상태로 가면 된다.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일본은 주장을 안 할 수 없으니 주장은 하고…"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 생각은 확고하다. 일본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국의 '혐한'(嫌韓) 분위기를 언급하며 "걱정이 크다"면서 "언론에서 방향도 잘 잡아주고,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야 할 텐데…"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홍 회장은 "문제가 심상치 않다"며 "일부 언론에서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