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광대회)'가 전략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에서 주말마다 진행했던 시위를 이번 주에는 하지 않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광대회는 29일 홈페이지 공지글을 통해 이번 주 토요일 촛불시위를 도심에게 개최하지않고 청량리 근처에서 '한국사회포럼' 주최로 진행되는 촛불시위와 거리 촛불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매주 개최됐던 광화문 청계천 시청 일대 촛불시위가 처음으로 주최측의 결정으로 열리지 않게 됐다. 앞서 23일 광대회는 '주말 촛불시위'를 계획했지만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었다. 

    염산 투척, 성금 횡령, 쇠파이프와 쇠총 등을 이용한 폭력행사 등으로 신뢰성과 도덕성이 땅에 떨어져 촛불 '동력'을 잃은 가운데 나온 광대회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도심 촛불시위의 종료를 선언한 것과 같다. 현재 광대회 홈페이지에는 촛불의 향후 행방을 놓고 회원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