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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경제여건 악화속에서도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 기업친화적)'를 천명한 이명박 정부 6개월 동안 노무현 정권의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대기업과 외국인 투자가 두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 출범 6개월간의 경제지표를 발표하고 노무현 정권 초기와 비교했다. 청와대는 "노 정부 출범 6개월 기간 동안 월평균 경제성장률 3.0%에 비해 2008년 상반기 성장률은 5.3%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률은 미국(1.4%), 일본(1.1%), EU(1.8%)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경련의 조사에 의하면 대기업 투자는 2003년 전체동안 48조 1752억원이던 것이 2008년 상반기에만 45조874억원에 달했다. 또 외국인 투자는 2003년 상반기 동안 26억6000달러에서 2008년 상반기에는 45억5000불로 월등히 증가했다.
그러나 2008년 상반기 두바이산 기준 평균 국제유가는 2003년 상반기 평균(배럴당 26.7달러)에 비해 4배 이상 급등한 109.2달러를 기록해 국내 물가상승이 불가피하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국제유가와 함께 기타 곡물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범세계적인 물가가 상승 추세이며 이는 소비지출 위축과 기업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노 정부 출범 6개월 간 경제불안요인으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화물연대 파업, 가계부채 위기 등이 있었던 반면 현재의 경우에는 10년간의 세계 경제호황이 끝나고 유가급등, 서브프라임 위기, 세계 경제둔화 등으로 그 충격의 크기와 지속기간 면에서 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