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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9일 "어떻게 집회의 자유가 무제한의 자유일 수 있느냐"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전날(28일)민주당이 '한나라당은 과거회귀식 입법을 할 것'이라고 비난한 데 정면으로 반박한 셈.
홍 원내대표는 이날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당이 9월 정기 국회에서 입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불법 시위 집단 소송제'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에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제(28일) 민주당 연찬회에서 우리보고 '과거회귀 하려고 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민주당 주장대로 '과거 회귀'를 하는 게 아니라 '미래로의 전진을 위한 선진 도약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컨대 불법 집회 손해배상법안을 만들겠다고 하니깐 민주당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하는데 물론 시위의 자유는 있지만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폐를 끼칠 자유는 없다"면서 "시위로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이는 법치주의 하에서 당연한 규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집회의 자유가 무제한의 자유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자유롭게 (시위를) 하되 손해를 끼치면 배상하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런식으로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민주당을 보면서 우리 한나라당은 자신감을 갖고 정기국회에서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의원 여러분도 자유롭게 활동하되 책임감 있게 국정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무한한 책임감 속에서 하나돼 10년 만에 되찾은 정권이 신뢰받도록 노력하자"면서 "정기 국회에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다짐했다.[=천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