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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를 닷새 앞둔 28일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장외 신경전은 이어졌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연수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연찬회'를 시작하기 앞서 인사말을 통해 "야당이 좌파 아니라며 한나라당이 이념국회로 몰고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법률을 정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전날인 27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이 노골적으로 정기국회를 이념의 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다. 정 대표는 서울 당산동 당사 확대간부회의에서 홍 원내대표가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의 좌편향 정책을 바로잡겠다"고 한 발언을 맹비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0년동안 1410건의 법률이 재개정 됐다고 지적한 뒤 "지난 10년 김대중·노무현정권 아래 포퓰리즘·좌편향·반시장적 법률이 있었다. 기업을 하던 사람을 악인 양 몰아부쳤다"며 "선진국 가는 데 장애가 되는 법률을 정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0년동안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나라는 아일랜드와 일본 뿐"이라며 "포퓰리즘이 판치던 남미는 선진국 문턱에서 후진국으로 후진했다"고 포퓰리즘적 법률을 바로 잡아야 선진국으로 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한나라당을 붕괴시키려고 온갖 술책을 썼지만 우리는 천신만고 끝에 대선과 총선에서 압승했다"며 "국민이 한나라당에 정권을 준 의미를 되새겨 나라를 반듯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18대 국회를 '경제 국회'로 명명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상대당은 많은 수식어를 붙여 18대 국회를 민생이니 국민 경제니 포장했지만 그 내용은 정치 국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꿋꿋하게 경제 국회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이 18대 국회에서 추진할 ▲공기업 개혁▲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 ▲감세정책 실현 ▲규제철폐 및 규제개혁 ▲고유가, 고물가로 인한 서민경제 회복 ▲좌편향의 반기업반시장 법령 정비 등 주요 과제를 설명했다.[=천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