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과거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으로만 해왔지만 지금 시점에는 에너지 절약은 기본이고 더 중요한 것은 대체 에너지를 어떻게 개발하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 3차 국가에너지 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는 이미 세계 모든 선진국이 경쟁 체제에 들어가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나 가스를 생산하는 나라는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낫기는 하지만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정책은 모두가 다 가장 중요한 이 시대의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이 없는 나라"라며 에너지 개발 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정책은 모두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우리가 이 시점에서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기술개발의 정도와 세계가 발전해 나가는 속도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계속 수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것과 달라서 에너지 계획은 미래의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 더 많은 수정을 해야할 것"이라며 "기본계획을 더 과감하게 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욕심도 있지만 욕심을 많이 낸다고 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5년마다 한번씩 수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 경쟁하는 기술 수준은 5년에 한번씩 수정하더라도 (미래 기술수준은) 2∼3년에 한번씩은 수정해 나가야 신재생에너지 등에 있어 기술개발의 속도나 전략, 이런 것을 조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은 일본이 제대로 하는 것 같다. 건물을 짓고 아파트를 짓는 데 일본은 층고가 계속 낮아지지만 우리는 갈수록 높아진다"며 "지방자치단체 건물에 가보면 1층 로비가 뻥 뚫려 있다. 우리는 그런 규제를 안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청와대도 바꿔야 하는데 천장을 낮출 수도 없다"며 "공관 같은 데가 문제다. 에너지 절약형 설계가 돼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