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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자당의 자신감 회복과 결속력 다지기에 심혈을 쏟고있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어수선한 당 분위기 쇄신 차원의 행보인데 이는 하락세인 당 지지율 탓에 위축된 당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9월 정기국회와 곧바로 있을 국정감사를 통해 '대안정당'으로 이미지 구축에 실패할 경우 '정세균 호'는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원구성 협상과 자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선정 및 의원들의 상임위 배분을 두고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으므로 9월 정기국회 성적표에 따라 '정세균-원혜영' 투톱 체제의 순항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0%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지지율 정체가 계속될 경우 의원들 사기는 점차 떨어질 수 있기 때문. 83석의 의석으로는 172석의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설 수 없다는 의식이 확산돼 있는 상황인데 지지율 마저 오르지 않는다면 이런 인식이 고착화해 자칫 '불임 정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최근 지역을 돌며 당원 워크숍을 열고, 잠재적 우군이라 할 수 있는 시민사회 단체 등을 만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란 분석이 높다. 정 대표는 25일 소속 의원들이 모인 의원총회에서도 자당 의원들의 자신감 회복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은 민주당이 과거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소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면서 "나는 83석이 그리 작은 의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정당이라 보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한 뒤 "여도 있고 야도 있기에, 설령 여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도 일방통행은 불가능한 게 국회이기에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며 "우리 스스로 이 의석을 갖고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는 제대로 하겠다는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는 28~29일 강원도 홍천에서 9월 정기국회 대비를 위한 워크숍을 열고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