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5일 KBS 사장 공모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KBS 이사장과 청와대 인사, 유력후보 등이 만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이는 데 대해 "KBS 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방송 장악 모임으로 모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BS 정상화를 둘러싸고 방송 관계자 분들과 청와대 참모가 모인 것을 마치 비밀 회동이나 정상적인 모임이 아닌 것처럼 비난하는 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KBS 사장 임명 권한이 유재천 이사에게 전적으로 있다면 그 모임은 정말 잘못된 것이지만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유 이사를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에게 누가 적격인지 보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렇게 의논하는 것은 마치 음모를 꾸민 양, 방송을 장악하려는 것인 양 흘러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난 좌파 정권 5년동안 KBS 사장의 중요성을 많이 겪었다. 좌파 인사가 정권을 잡을 때, 방송전문가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때 어떻게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똑똑히 봤다"고 말했다.

    그는 "KBS 사장 문제는 총리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며 "이 문제의 본질은 KBS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이상 참모들이 직언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사전에 누가 적격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 임시이사회를 열고 후보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후보로 정한 한 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