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시위가 지난 15일로 100회를 넘긴 가운데 우리 국민의 촛불시위 지지 여론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9~2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촛불시위를 그만해야 한다'는 여론이 51.8%로 응답자 절반을 넘었다. 반면,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은 33%에 그쳤다.

    리얼미터 측은 지난달 2일 조사 당시, 촛불시위 지속 여론이 42.1%, 9일 조사에서 35.4%였던 것과 비교하면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그 원인을 4개월 간 지속된 촛불시위에 대한 피로감 누적과 북경 올림픽으로 시민의 관심이 옮겨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보수-진보정당간 의견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나라당(86.1%>9.8%)과 자유선진당(49.0%>21.2%), 친박연대(48.4%>35.3%) 지지층은 시위 중단 여론이 우세한 반면, 민주노동당(4.5%<88.0%)을 비롯해 창조한국당(22.0%<70.1%), 진보신당(30.5%<69.5%), 민주당(38.5%<51.8%) 지지층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23.3%<70.6%)와 전북(16.3%<63.3%)에서만 지속 여론이 우세했다. 그 외 지역은 '그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대전·충청(62.6%>22.4%)응답자는 중단 여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54.5%>35.3%)이 여성(48.8%>30.5%)보다 '촛불 시위를 그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20대(40.8%<41.7%)와 30대(38.8%<37.2%)는 의견차가 팽팽한 반면, 40대(54.5%>34.7%)와 50대 이상(66.3%>23.2%)은 중단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