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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홍준표 원내대표까지 나서 연일 이명박 정부를 향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제동을 걸었다.
김 지사가 당의 공개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에게 계속 비판을 쏟아내자 이번엔 홍 원내대표가 총대를 멨다. 홍 원내대표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지사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지사가 당과 청와대를 향해 연일 거침없는 발언을 쏟고 있는데 '그대로 놔두자. 지방자치단체장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얘기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김 지사의 발언은 좀… 도를 넘어선 그런 측면이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기지사로서의 입장을 넘어선다는 그런 측면이 좀 있다"고 비판했다.
"당원과 국민이 판단 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홍 원내대표 역시 김 지사의 최근 청와대와 당을 향한 비판 발언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보는 입장임은 분명하다. 홍 원내대표는 김 지사의 행보가 김 지사 자신에게 결코 플러스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마 본인한테 결코 입장이 현재보다 좋아지는 그런 방향으로 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예상한 뒤 "본인이 좀 자중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홍 원내대표와 김 지사는 15대 국회 때 부터 이재오 전 의원과 함께 활동하며 돈독한 친분 관계를 갖고 있다. 17대 국회 박근혜 대표 시절에는 당내 대표적 비주류 3인방으로 활동하며 같은 정치노선을 걸어왔다. 그동안 김 지사의 계속되는 정부 비판에도 홍 원내대표는 말을 아껴왔다. 이들의 이런 관계 때문이란 분석도 있는데 당 대표의 공개 경고에도 김 지사가 정면 충돌하는 형국을 보이자 홍 원내대표도 더 이상의 충돌은 막아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읽힌다.





